경기순환 파동의 분류
경기순환의 파동은 년 주기의 길고 짧음에 따라 크게 아래와 같이 5가지로 분류됩니다.
▶ 콘드라티예프 파동(초장기 파동) : 40~60년 주기
▶ 쿠즈네츠 파동(장기 파동) : 15~25년 주기
▶ 쥬글러 파동(중기 파동) : 7~11년 주기
▶ 키친 파동(단기 파동) : 3~5년 주기
▶ 빌게이츠 파동(초단기파동) : 2년 주기
기술변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하는 파동
위 5가지 파동 중에서 인류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주었고, 그래서 지금도 가장 많이 연구가 되고 있는 것은 40~60년 주기의 ‘콘드라티에프’ 초장기 파동과 ‘빌게이츠’ 초단기 파동입니다.
특히, 현대의 기술변화의 측면에서 ‘빌게이츠’ 파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현 시대의 급격한 기술변화가 우리 생활에 너무나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초단기 파동과 관련하여 빌게이츠는 “우리가 망하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은 2년 뿐이다.”라고 언급하면서 “2년에 한 번씩 우리 스스로를 리뉴얼하지 않으면 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빌게이츠가 2년을 언급한 배경에는 기술의 수명이 급격히 단축되면서 세상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고 있는데다, 한 국가 내의 사건이 그 국가 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지구촌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현실인식이 기저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IT기업의 경우 과거 핸드폰(2G 방식의 피처폰을 말합니다)에 대해서는 2~3년 정도의 주기로 신모델을 출시했다면,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1년에 한번 신모델을 내놓지 않으면 망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빌게이츠의 2년 주기 초단기 파동도 오히려 길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기술혁명과 국가경쟁력
과거 인류를 변화시킨 5번의 거대한 기술적 혁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 1771년 : 산업 혁명(기계, 공장, 운하)
- 1829년 : 증기, 석탄, 철, 철도의 시대
- 1875년 : 철강 및 중공업 시대(전기, 화학, 토목, 해군)
- 1908년 : 자동차, 석유, 석유화학 및 대량 생산의 시대
- 1971년 : 정보 기술 및 통신의 시대
위 과정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중요한 시사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러한 기술혁명을 주도한 국가들이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1720~2018년 간 주요국의 1인당 GDP 수치(Maddison Project Database 2020)그래프는 기술력이 국가경쟁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시기별로 어떤 나라가 기술혁명을 주도하느냐, 또는 뒤처지지 않고 기술혁명을 잘 따라 갈 수 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기술력이 그 나라의 미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술력의 중요성을 재차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술혁명의 단계
이러한 기술적 혁명은 빅뱅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출현을 시작으로 난입기(신구산업 충돌, 구산업 쇠퇴) - 광란기(금융투자, 양극화, 새로운 패러다임 전개) - 전환점(제도와 규제의 변화 요구) - 황금기(성장, 고용증대) - 성숙기(기존산업 성장 동력 상실, 생산성 제고에 집중) 등의 5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단계별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으므로 현재의 기술혁명의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냉철하게 분석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가올 6번째 기술혁명은?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5번의 거대한 기술혁명에 이어 도래할 6번째 기술혁명은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될 것입니다. 여러 지식인들은 인공지능을 언급하고 있는데, 인공지능이 향후 기술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불과 수년 전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출현은 기술혁명의 단계에서 빅뱅이 될 것이고, 가까운 수년 내에 난입기가 도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ChatGPT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정부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UN을 비롯한 전 세계가 인공지능에 집중하고 있음을 볼 때 6번째 기술혁명은 인공지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가정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국가적 차원에서 기술적 혁명의 난입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기술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나라 전 산업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심도있게 연구하여 전 세계적인 기술혁명을 주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