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여성에게서 가장 잘 나타나는 질환들은 갑상선 관련 질환(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철 결핍성 빈혈, 자궁근종, 폐경 후 골다공증 등 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이들 질환에 미리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발생 원인과 관심을 가져야 할 영양소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갑상선 관련 질환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우리 목 부위에서 튀어나온 부분의 2~3cm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장기를 말합니다. 길이는 4~5cm, 넓이는 1~2cm, 무게는 15~20g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작은 크기의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여 인체내 대사과정을 촉진함으로써 인체의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암
갑상선 암은 갑상선에 생기는 암을 말하며 전체 환자 수가 384,084명이었는데, 이 중 80.3%인 308,779명이 여성으로 확인되었고, 30대 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명확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원인으로는 가족력, 방사선 노출, 유전적 조건,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 등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및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우리 몸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질환인데, 전체환자 644,104명중 83.2%에해당되는 536,518명이여성이었고, 이들 중 30대 부터 질환이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어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많은 기능이 항진되는 질병을 말합니다. 전체 환자 수 263,930명 중 70.8%에 해당되는 186,907명이 여성이었는데, 이 질환에서 여성들은 50대->40대 순으로 가장 큰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20대 여성 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은 아래의 표에서와 같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항진증에 관해 지금까지 가장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원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들 수 있습니다. 여성은 생리나 임신 등의 이유로 호르몬의 변화가 남성보다 크고,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가 갑상선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 여성의 면역체계가 남성보다 더 활성화되어 있어 자가면역 질환에 더 취약한 것도 이러한 질환이 더 잘 걸리는 이유라고 합니다.
아무튼, 갑상선 질환의 경우에는 20대 이후 부터 발병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2. 철 결핍성 빈혈
철은 적혈구 내에 있는 혈색소인 헤모글로빈(Hemoglobin)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철 결핍성 빈혈은 인체내 저장된 철의 양이 정상적인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양보다 감소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철 결핍성 빈혈의 경우 전체 환자 353,365명 중 187,579명, 즉 79.2%가 여성으로 확인되었고, 여성 환자 중에서도 40대가 32.7%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철 결핍성 빈혈의 원인은 월경량이 많은 여성의 경우에는 체내의 철분이 과하게 손실되기 때문이고,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태아와 태반을 형성하는데 많은 양의 철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성에게 있어 철은 젊은 시절 부터 꼭 챙겨야 하는 미네랄이며, 특히 40대 부터 가끔씩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고, 철 결핍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어야 하겠습니다.
3. 자궁근종
자궁근종이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을 말하며, 자궁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근육층내 근종, 장막하 근종, 점막하 근종으로 구분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여성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2017년 371,473명에서 2021년에는 589,902명으로 58.8%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특히, 30세 부터 환자수가 급증하고, 4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자궁근종이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는 임신기에 더욱 크게 자라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는 폐경기에는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장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장내 미생물들의 균형이 깨어지면 인체내 에스트로겐의 밸런스도 깨질 수 있다고 합니다. 에스트로겐은 대사과정을 통해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설되는 비활성 대사산물로 전환되어 체내에서 제거됩니다. 이때, 장내에서는 에스트로볼롬이라는 미생물 그룹이 에스트로겐을 분해하여 변과 함께 몸밖으로 배출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장내 세균총에 불균형이 생겨 유해균이 늘어나 에스트로볼롬이라는 유익균이 줄어들게 되면 에스트로겐이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서 다시 순환하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에스트로겐이 혈류로 다시 순환하게 되면 독성이 강한 형태로 전환되어 에스트로겐의 항상성 방해 및 여러 건강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폐경 후 골다공증
“골다공”이란 뼈의 주성인 칼슘이 급격이 빠져나와 정상적 뼈에 대비하여 골밀도가 낮아져 “구멍이 많이 난 뼈”를 말합니다.
“골다공증”이란 폐경, 노화, 뼈에 해로운 약물의 사용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하여 뼈가 많이 손실되고 약해져서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확인해 보면,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50대 부터 급증하다가 60대에서 가장 높은 환자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폐경 후 골다공증의 원인은 우선적으로 칼슘 흡수의 장애가 있다거나 비타민 D의 결핍, 운동 부족 및 과음 등을 들 수가 있는데, 칼슘의 경우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비타민 D와 비타민 K2를 함께 섭취해야 뼈의 밀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골다공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아래의 그림에서 처럼 에스트로겐이 폐경 이후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인데,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골밀도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 관심을 가져야 할 영양소
- 섬유질 : 섬유질에는 인체내 에스트로겐이 우세해 지는 현상을 예방하여 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추어 주는데 도음을 줄 수 있습니다.
-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이오틱스 :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존재하는 유익균이며, 프리바이오틱스는 그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물질입니다. 이들을 섭취하면 장내 환경을 개선하여 에스트로겐을 분해하여 배변으로 배출하는데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볼롬과 같은 유익균이 잘 작동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마그네슘 : 호르몬 생성에 관여하고, 특히 독성 형태의 에스트로겐을 제거하는데 보조적 역할을 합니다.
- 아연 : 호르몬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비타민 B군 : 비타민 B군은 인체의 대사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전체적으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메가-3 : 오메가-3는 인체내 염증 제거 및 혈행 개선 등 인체 건강에 많은 유익을 주는 성분입니다. 특히, 호르몬 균형 개선과 에스트로겐 수치를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대두 단백질 : 소이프로틴이라고 알려진 대두 단백질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적, 생물학적으로 유사하여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립니다. 콩을 섭취하면 유방암이나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여성암 예방 뿐만아니라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되는 효과도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비타민 D3/K2 : 칼슘과 함께 비타민 D3와 K2를 섭취하면, 뼈의 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최근 들어 우리 식탁의 먹거리들이 인스턴트화되고, 가공식품들이 주를 이루어 가면서 일상의 편리성은 높아졌으나 건강상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으면 늘 아픈 상태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여러 여성 지인분들이 위에서 설명한 질환 중 한 가지 이상 유사한 질환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는 지금의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작성한 자료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번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