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중년으로 접어들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관절이 서서히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관절염이 오는 것입니다.
관절염에는 크게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고 합니다. 두 질환을 구분하는 가장 큰 포인트는 염증의 출발점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연골에서 염증이 시작되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골 보다 외측에 있는 활막이라는 곳에서 염증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염증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Top 5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Top5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Top 5는 부상 및 잘못된 관절 움직임, 염증 유발 식품 섭취, 장내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 비타민-D의 결핍, 마지막으로 신체내 높은 오메가-6 비율 유지가 되겠습니다. 차례대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상 및 잘못된 관절 움직임
2013년 퇴행성 관절염과 관련된 연구에 의하면, 특정 관절 염증은 관절에 기계적으로 유발된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연구에서는 '신체 역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신체 역학이라는 것은 신체가 움직이는 방식을 말한다고 하며, 관절·근육·신경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 Felson DT. Osteoarthritis as a disease of mechanics. Osteoarthritis Cartilage. 2013 Jan;21(1):10-5. doi: 10.1016/j.joca.2012.09.012. Epub 2012 Oct 4. PMID: 23041436
신체 역학이 나쁘면 관절·근육·신경이 정상적이지 않게되어 바르지 않은 움직임을 하게 되고, 이러한 움직임이 관절에 자극을 주어 관절을 나빠지게 만들어 결국 통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잘못된 신체 역학을 개선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만성 통증과 염증 및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관절이나 관절 주위의 부상은 관절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데 여기서 부상이 장기화되면 근육의 약화 및 신체 역학 저하로 이어져 관절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잘못된 신체 역학을 바로잡지 않으면 관절 건강에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염증 유발 식품 섭취
관절 염증은 분명히 염증과 관련된 질환입니다. 우리가 평상시 자주 즐겨먹는 정제 설탕, 정제 탄수화물, 정제유, 인공 재료, 일반 및 가공 동물성 제품, 일반 유제품, 정크 푸드, 고도로 가공된 식품 등을 섭취하면 염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6년 영양 및 당뇨병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과당 옥수수 시럽으로 단맛을 낸 청량음료를 마신 20~30세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절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 DeChristopher LR, Uribarri J, Tucker KL. Intake of high-fructose corn syrup sweetened soft drinks, fruit drinks and apple juice is associated with prevalent arthritis in US adults, aged 20-30 years. Nutr Diabetes. 2016 Mar 7;6(3):e199. doi: 10.1038/nutd.2016.7. PMID: 26950480
또한, 2018년 자가면역 리뷰에 발표된 논문에도 염증성 가공식품이 많은 식단을 섭취하면 관절 염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 Philippou E, Nikiphorou E. Are we really what we eat? Nutrition and its role in the onset of rheumatoid arthritis. Autoimmun Rev. 2018 Nov;17(11):1074-1077. doi: 10.1016/j.autrev.2018.05.009. Epub 2018 Sep 10. PMID: 30213695
그러나, 항염증제와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관절 염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장내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졌다는 것은 장내 미생물 군집이 균형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몸 전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장 내벽에 구멍이 생겨 독소, 박테리아, 큰 음식물 찌꺼기가 혈류로 침투하는 '새는 장 증후군(장 누수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장내 미생물 군집의 균형 파괴와 새는 장 증후군은 모두 관절 주위를 포함하여 몸 전체의 염증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9년 헬리온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장내 미생물 이상과 관절 염증 사이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고 합니다.
* Szychlinska MA, Di Rosa M, Castorina A, Mobasheri A, Musumeci G. A correlation between intestinal microbiota dysbiosis and osteoarthritis. Heliyon. 2019 Jan 12;5(1):e01134. doi: 10.1016/j.heliyon.2019.e01134. PMID: 30671561
장내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은 관절 염증의 위험이나 증상을 증가시킬 수 있는 낮은 등급의 전신 염증을 유발한다고도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장내 미생물 군집의 항상성을 회복한다면 관절 염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4. 비타민 D의 결핍
비타민 D는 관절·근육·뼈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라고 합니다. 비타민 D 결핍은 뼈를 약화시켜 관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증가시키며 자가 면역을 유발하여 관절 염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2017년 정형외과 스포츠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연골 문제 및 관절 염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 Garfinkel RJ, Dilisio MF, Agrawal DK. Vitamin D and Its Effects on Articular Cartilage and Osteoarthritis. Orthop J Sports Med. 2017 Jun 20;5(6):2325967117711376. doi: 10.1177/2325967117711376. PMID: 28680892
또한,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비타민 D를 섭취하면 관절 연골 침식과 관절 염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Li S, Niu G, Wu Y, Du G, Huang C, Yin X, Liu Z, Song C, Leng H. Vitamin D prevents articular cartilage erosion by regulating collagen II turnover through TGF-β1 in ovariectomized rats. Osteoarthritis Cartilage. 2016 Feb;24(2):345-53. doi: 10.1016/j.joca.2015.08.013. Epub 2015 Sep 4. PMID: 26343586
5. 신체내 높은 오메가-6 지방산 비율 유지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은 고도 불포화 지방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효과가 있는 반면, 오메가-6 지방산은 우리 몸에 염증 유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 염증은 생존에 필수적이며 부상과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지만, 만성 염증이 있으면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오메가-6 : 오메가-3 비율이 너무 높거나 오메가-6가 너무 많으면 문제가 되며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적인 비율은 1:1에서 4:1 사이여야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오메가-6의 비율이 오메가-3의 비율 보다 훨씬 높아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2018년 임상 통증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신체내 높은 오메가-6 비율은 무릎 관절의 염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 Sibille KT, King C, Garrett TJ, Glover TL, Zhang H, Chen H, Reddy D, Goodin BR, Sotolongo A, Petrov ME, Cruz-Almeida Y, Herbert M, Bartley EJ, Edberg JC, Staud R, Redden DT, Bradley LA, Fillingim RB. Omega-6: Omega-3 PUFA Ratio, Pain, Functioning, and Distress in Adults With Knee Pain. Clin J Pain. 2018 Feb;34(2):182-189. doi: 10.1097/AJP.0000000000000517. PMID: 28542024; PMCID: PMC5701880
그리고, 2018년 Open Hear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체내 오메가-6 비율이 낮으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DiNicolantonio JJ, O’Keefe JH. Importance of maintaining a low omega-6/omega-3 ratio for reducing inflammation. Open Heart. 2018 Nov 26;5(2):e000946. doi: 10.1136/openhrt-2018-000946. PMID: 30564378
염증 예방을 위한 나의 다짐
아마도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더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염증의 원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염증이 있고, 통증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맞을 생각을 합니다. 치료가 빠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 왔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항생제는 치료 효과가 좋긴 하지만 우리 몸의 좋은 균들도 죽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우리 몸의 균형을 깨뜨리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몸에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양심적인 의사선생님들은 생활습관, 운동, 식단, 보충제 등 다양한 자연적인 치료 전략이 우리 몸의 염증 발생의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지금부터 자연적인 치료 전략을 저의 삶 가운데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도 함께 동참하여 저와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