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이번 글은 지난 글에 이어서 아스파탐이 FDA에서 승인되는 과정에서 1980년대에 논의된 주요 내용들을 연대기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970년대의 아스파탐에 관한 주요 논의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Aspartame 관련 주요 사건의 타임라인(1970년대)
시작하며 1960~1970년대 기간 중 FDA에서 아스파탐 을 검토한 과정을 연도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의 링크 글을 확인해 주세요. Timeline FDA Activities and Significant Events Addressing 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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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주요 시기별 논의 내용
여기서는 1980년 부터 1989년까지 아스파탐에 관한 논의 내용을 연도별 및 월별로 정리하였습니다.
1980년
1980년 1월 : PBOI(Public Board Of Inquiry: 공개 조사위원회)에서 제기된 과학적 이슈 중 일부는 아스파탐 반대진영과 FDA 간 대화를 통해 추가로 고려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1980년 10월 : PBOI는 아스파탐이 뇌종양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1974년 아스파탐 승인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FDA는 PBOI가 FDA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반대의견을 제기했고, G.D.Searle&Co.과 다른 반대자들도 PBOI 결정의 일부에 대해 반대의견를 제기했습니다.
1981년
1981년 3월 : PBOI가 제기한 이슈들에 관해 FDA 국장에게 자문을 제공할 목적으로 FDA 소속의 과학자와 한 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FDA 국장 패널'이 설립되었습니다.
1981년 4월 : 식품첨가물에 관한 FAO/WHO 합동 전문가 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의 일일 허용 섭취량(ADI)으로 40mg/kg을 설정했습니다. FDA 전문가들도 JECFA에 참여했습니다.
1981년 7월 : FDA 국장은 PBOI의 결정을 뒤집고, 결국 건조 식품에 아스파탐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FDA 국장 패널'은 아스파탐의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FDA 국장에게 브리핑을 했고, FDA 국장은 아스파탐이 뇌종양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1983년
1983년 7월 : FDA는 탄산음료에 아스파탐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또한 FDA는 탄산음료에 아스파탐 사용을 검토한 결과 50mg/kg의 일일 허용 섭취량을 설정했습니다.
1983년 8월 : 반대자들은 FDA를 대상으로 탄산음료 규제를 유지하고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FDA는 탄산음료에 아스파탐을 사용함으로써 잠재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반대자들이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청문회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1983년 12월 : 반대자(CNI: Community Nutrition Institute)들은 FDA가 청문회를 개최하고 건조 식품 및 음료에 아스파탐 사용 승인을 모두 보류해 달라는 소송을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1984년
1984년 4월 : CNI의 소송제기에 대해 연방지방법원이 관할권이 없다며 소송건을 기각함에 따라 CNI는 1984년 4월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 지방법원이 소송을 기각한 것과 FDA가 청문회를 거부한 것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해 달라고 청원했습니다. 이후 대법원은 CNI가 항소한 사건에 대한 심리를 거부했습니다.
1984년 5월 : FDA는 종합비타민에 아스파탐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1986년
1986년 7월 : 반대자들은 건조 식품 및 탄산음료 규정을 폐지해 달라고 FDA에 청원했습니다.
1986년 11월 : FDA는 건조 식품 및 탄산음료 규정을 폐지해 달라는 반대자들의 청원을 거부했습니다. FDA는 과일 주스, 스틱형 과자, 브리트 민트, 아이스티에 아스파탐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1986년 12월 : FDA는 라벨링이 특정 사양을 충족하는 경우 아스파탐이 의약품의 비활성 성분으로 안전하다고 선언했습니다. FDA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젤라틴 디저트에 아스파탐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1987년
1987년 1월 : 한 반대자가 항소 법원에 1986년 11월 FDA의 청원 거부에 대해 재검토해 달라고 청원했습니다.
1987년 6월 :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FDA가 G.D.Searle&Co.의 모든 아스파탐 연구를 검토하고, 아스파탐 승인과 관련된 안전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PBOI를 개최하였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장에게 조언할 패널을 구성하는 등 식품 첨가물 승인 절차를 적절히 준수하여 아스파탐의 시판을 승인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1988년
1988년 1월 : CNI는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1988년 3월 : FDA는 1986년 11월 28일 과일 주스, 스틱형 과자, 브리트 민트, 아이스티에 대한 사용 최종 규칙에 대한 이의 제기에 대한 답변을 발표했습니다.
1988년 6월 : FDA는 감미료의 추가 사용을 요청하는 6건의 청원에 대한 응답으로 6건의 식품 첨가물 최종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1988년 10월 : FDA는 미리 구운 쿠키를 채우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아스파탐을 나열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했습니다.
1989년
1989년 6월 : FDA는 해동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동 치즈 케이크, 과일 및 과일 토핑, 냉동 유제품 및 비유제품에 아스파탐 사용을 허용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했습니다.
정리하면서 느낀 점
1980년대 아스파탐의 논의 과정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무언가 거대한 힘이 뒤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오랜 시간 동안 논의를 거쳐 안전하다고 인정된 성분이 왜 지금에 와서 갑자기 발암물질로 지정이 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과학자들이 한쪽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안전하다고 한다면 우리는 어디에 손을 들어줘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미디어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면서 거짓과 선동이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떤 사안이든지 특정 정보 제공자의 말에 의존하지 말고, 직접 찾아보고 검토해서 지혜롭게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